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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리다(Derrida : 1930. 7. 15 ~ 2004. 10. 9)
데리다는 알제리 근처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반유대적인 환경에서 자람으로써 쉽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 결석을 '밥먹듯이' 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그는 문학과 철학에 큰 관심을 가졌고, 1948년부터는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 고등학교 사범학교를 여러 번 떨어졌다가 1951년에야 입학했다.
그 학교에서 그는 마르크스주의자이면서도, 교조적 사회주의(예를 들면 스탈린주의)를 비판했던 알튀세를 만나고, 사회주의적인 그룹과 사귀게 되면서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그도 역시 1968년 5월의 데모에 참가하지만 그러나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프랑스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외국에서의 활동은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적극적이었으며 또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동구권 반체제 인사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나 국제학교 창설(1983), 넬슨 만델라를 위한 협회 구성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파리와 미국을 왕래하면서 관심과 화제를 모으는 활동을 계속했다.
그의 핵심적인 주제는 '해체'와 '차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전통적 서양 철학이 지금까지 이성, 동질성, 눈앞에 당장 보이는 현재에 의해서 진리를 결정해 왔고 이러한 것들은 절대적인 특권을 누렸다고 말한다. 이것들은 비이성, 차이, 부재(不在)를 낯선 타자로, 즉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 보면서 폭력적인 힘을 행사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데리다는 비이성, 차이, 부재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서 제자리를 찾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이성적이고, 차이가 있으며 현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조를 '해체'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철학의 진리 - 권력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고 봄으로써, 이 진리와 이성이 드러나는 텍스트(text)를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처음부터 텍스트를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규칙을 일단 받아들인 다음 텍스트 스스로가 속에 숨겨둔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즉 이성이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결국은 그 안에 들어 있는 '차이'를 인정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권위와 진리의 파괴자이며, 어떤 선입견도 인정하지 않는 '해체'와 '차이'의 옹호자이다.
(박해용 지음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beer  [2009/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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