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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평, 교단 체험, 교육 정책의 쟁점에 대한 의견, 마음을 적시는 휴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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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5-07-19 00:07:10, Hit : 1279, Vote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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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니는 영리해서 공부를 했어야 했어요.
엄니는 영리해서 공부를 했어야 했어요.

공부? 공부만큼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겄냐? 여자는 배울 필요가 없다고 했응게.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사범학교 보낸다고 학과 시간이 끝나고 따로 남겨놓고 갈쳐 줬으야. 그때 계속 공부했으면 선생 됐겄지. 지금처럼 안 살었겄지.

나도 안 태어 났겠지요. 근데 왜 못했어요? 공부를.

그게 참 어처구니가 없다. 6학년 언니들이 와서 5학년인 니가 합격하면 자기들이 못붙으니 시험 보지 말라더라.

엥? 개념없는 것들이네요.

그려서 담임한테 가서 말했지. 여차저차해서 공부를 더 못하것다고. 그러니께로 선생님이 언니들을 데려다가 느그들이 뭔데 그런 짓을 하냐고, 못된 년들이라고 뺨을 때리고,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하고.

담임 선생님이 그렇게 했으면 그 뒤로는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았어요?

하이고, 뭔 말들이 그리 많던지. 나중에는 선생님하고 연애헌다고 소문을 내고, 참. 어린 것이 뭘 알어서 뭘 헌다고. 그려갖고 선생님한테 나 괴로웅게로 인자 그만 할랍니다 혔지. 엄청 울었어야, 엄청.

인생의 갈림길이었네요. 엄니는 연기자로 나갔어도 성공했을 거에요. 남 흉내를 잘 냈잖아요.

흉내? 말도 마라. 내가 학교 선생님들 흉내를 내서 만담으로 뀌미면 또 해보라고 웃니라고 난리가 나고 소풍가서 허고 허허...

참 못하는 게 없으셨어. 달리기도 잘해서 선수로 나가고.

달리기 대표로 전주가서 뛰는데 못먹고 연습혀서 뛰다가 조금 못가서 하늘이 노래지고 쓰러져 버렸지야. 그런 내가 이렇게 병신이 돼서 안아픈 디가 없고 걷지고 잘 못허고.


세네카
어머니! 저 역시 그 이름만 불러도 눈물납니다.
제 어머니 세대에 제대로 교육의 기회가 주어졋더라면 인재가 많이 배출되엇을거예요. 재수좋게 선교사의 도움을 받거나, 착한 일본인 만나 일본유학까지 마친 경우도 더러 있더군요, 제 어머니역시 언니들이 시집가서 집안 살림맡아야한다고 학교를 그만둿답니다. 고등학교졸업을 코앞에 뒀는데,,
그러다가 해방되고 의식도 깨이고 세상도 달라지자 막내이모는 서울유학에
이화여대까지 지원해주고,,단지 먼서 태어낫다는 이유로 이름석자도 못쓰는 문맹으로 평생 일하고 자식키우는 기계로 살다 돌아가신 이모님들..
그나마 제 어머닌 고녀라도 다녓지만 위로 이모님들은 아에 학교근처도 못 갔으니.. 그분들을 생각하면, 저희들은 정말 갚아야 할 빚이 많아요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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