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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평, 교단 체험, 교육 정책의 쟁점에 대한 의견, 마음을 적시는 휴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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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5-07-15 22:10:51, Hit : 1598, Vote :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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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꽃이 피었어요, 어머니
감꽃이 피었어요, 어머니.
응?
감꽃이요. 감꽃이 피었어요. 꽃은 어릴 때 본 거랑 똑같네요. 나무는 늙었을 건데. 수북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으응. 그럼 똑같지야. 떨어징게 꽃이지.

조용하다. 창문이 열려 있어도, 태생부터 개성이 설계되지 않은 소리를 내는 시계, 역시나 다른 집 냉장고와 하나도 다를 것 없는 냉장고 모터소리,
그리고 가끔 옆집 개 짓는 소리만 들린다.
깊이 내려 앉은 평온함이 흐른다.
거실에서 들리는 것은 어머니의 느린 걸음이 발산하는 실내화 끄는 소리. 그 소리는 이상하게도 차분한 안정감을 내게 가져다 준다.
어머니의 집에, 어머니가 있고, 아들인 내가 있다. 그것은 부족할 것 없이 꽉 찬 풍경이요, 더없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장면이다. 현실의 공간에 아버지를 등장시키는 환상을 만들거나,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결핍의 느낌은 사라진지 오래.

어쩌면, 지금 흘러가고 있는 이 시간이, 이 평온함이 내 삶의 극치의 순간이라고, 그처럼 강열한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스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감나무 가지 사이로 끊임없이 오가며 지저귀고 있을 새소리를 들으며, 한껏 당겨진 뇌의 심줄이 풀리는 느낌을 자각하며, 휴대폰의 메모장을 연다.
이 순간을, 기록해야 겠다.

그래도 내겐, 아직은 어머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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