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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5-10-11 06:54:58, Hit : 699, Vote :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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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글이든 쓰다 보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아침은 무척 힘들었어요.
빈 화면을 아무리 쳐다보고 있어도 마음속에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지요.
나 자신의 내부 검열 따위는 깡그리 무시하고,
일단 뭐든 써보자.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글을 썼던 어린 시절처럼,
일단 쓰기 시작하자.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새장에서 풀려난 새처럼,
단어들이 마구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멈출 수가 없었어요.
이러다가 아이 유치원 보낼 시간을 놓치지 않을까
싶어서 알람시계까지 맞춰놓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실로 몇 년 만에 느껴보는 해방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쓰고, 쓰고, 또 썼습니다.어떤 날은 30분, 어떤 날은
조금 더, 또 어떤 날은 10분밖에
쓰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제한도 두지 말고 자유롭게 쓰기로
마음먹었는데, 쓰다 보니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래 잊고 지냈던 나, 사랑과 모험을 찾아
헤매는 소녀는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
소설을 쓰는 사이에 내 마음의 장벽이 무너진 듯,
불과 이틀 만에 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 역시 아주 간단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정확히 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글을
무작정 쓰기 시작하고,
그것이 좋은 이야기로 연결되다 보니
다른 분야에서도
그동안 잊고 있던
창의력이 되살아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그런 것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오늘은 시골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을 생각입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요.
무슨 글이든 쓰다 보면
내 속에 잠재된 다른 분야의 창의력까지
살아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놀라운 일 아닌가요?


--- 에릭 메이젤 글 | 안종설 역
'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 해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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