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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5-12-16 14:01:03, Hit : 598, Vote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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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이다

2000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법회에서 법정 스님은
‘소유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북인도 라다크 지방은 인도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이다.
전통적으로 티베트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1970년대 말부터 서구인들이 라다크로 몰려들었다.
라다크 사람들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찾기 위함이다.
‘오래된 미래’를 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도
그중 한 사람이다.
서방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 가난한 라다크 노인이 말한다.
물론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다.
‘나는 바깥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식탁과 의자와 카펫을 갖고 편안하게 산다고 들었다.
쌀과 설탕 등, 행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보리떡과 죽밖에는 먹을 것이 없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다.
당신들은 좋은 옷을 입었지만
보다시피 내 옷은 다 해진 누더기다.
그런데도 바깥세상에는 많은 불행이 있다고 나는 들었다.’
그 기자가 불행의 이유에 대해 묻자
노인은 이렇게 답한다.
‘아마도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옷과 가구와 재산들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거기에 마음을 빼앗겨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을 것이오.’
노인은 불행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한다.
나도 이 글을 읽고 움찔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메시지이다.
물질에 혼을 다 빼앗겼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자질구레한 도구들에 혼을
다 빼앗겼기 때문에 조용히 기도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
래서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이 불행한 것은 가진 재산이
당신들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는 것이
더 많기 때인지도 모르겠소.’
이것을 한 노인의 이야기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행복한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나 재산의 소유에 있지 않고,
내가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에 있다.
우리의 인간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
얼마큼 하나를 이루고 있는가에 있다.
다시 말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핵심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이다.


---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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