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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6-06-28 15:14:37, Hit : 403, Vote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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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은 이렇게 씁니다

예술적으로 쓰고 싶다면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정해진 도그마보다
자기 자신의 눈과 생각,
마음과 감정을 믿는 게 현명합니다.
저에게 진보냐고 묻는 분들,
진보적 원칙을 글쓰기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고
묻는 분들께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사실에 부합하는가?
문장이 정확한가?
논리에 결합이 없는가?
그런 것만 살핍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하면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 근처까지 가져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말입니다.
예술은 자유를 먹고 피어납니다.
돈과 권력만 사람의 생각과 감각을
얽어매는 게 아닙니다.
고정 관념과 이념의 교조에
생각과 감정이 묶이면
글이 진부해집니다.
빤한 글, 지루한 글, 첫 문장만 보아도
마지막 문장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쓰게 됩니다.
독창적인, 기발한, 창의적인, 흥미로운,
반전이 있는 글을 쓰지 못합니다.
진보냐 보수냐?
내 이념을 어떻게 글쓰기에 반영할까?
창의적인 글을 쓰고 싶다면
이런 헛된 질문을 털어 버리고
오로지 아름다운 것과 옳은 것만
생각하면서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렇게 씁니다.

--- 유시민 글 / 만화 정훈이 ‘표현의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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