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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1-07-09 06:55:26, Hit : 2418, Vote :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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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eelo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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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생가외(後生可畏) 불치하문(不恥下問)
‘밤새 고민하던 소녀는 천사가 나타났을 때
결국 이렇게 말하고 맙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약속을 거두어 가셔요.
지금이 좋아요. 행복해요.
천사님께 말씀 드릴 소원을 생각하다 보니
제가 막 불행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한 가지를 깨달았어요.
처음에는 천사님이 이루어지게 해주겠다고 한 약속이
이 세상에서 가장 심술궂은 약속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약속을 거두어 가셔요.’
이것은 딸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쓴
‘최상의 소원은 최악의 소원
(The best but the worst wish)’이라는
동화의 내용입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어떤 사람의 소원이 무엇인지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 알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중략)

‘아이스박스에는 얼음과 먹거리만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
아이의 말을 좇아
우리는 가스통을 아이스박스에 넣었습니다.
뒤에 수소문해 보고 알았거니와,
우리는 섭씨 50도가 넘는 북미 대륙
서부의 사막지대에서도 끄떡없이 가스통을 가지고 다닌,
희귀한 여행객이었더군요.
자식 자랑이 아닙니다.
“뒤에 난 사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後生可畏)”느니,
“아랫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不恥下問)”느니 하는
옛말이 그르지 않더라고요.
어린 것들도 능히 스승 노릇을 하니
우리 사는 데가 온통 학교가 아니고 무엇인가요?


--- 이윤기 저 ‘어른의 학교’ ---

사족 : 이 글은 어느 학부모님이 보낸 책을 읽다가
인용한 글이다. 사람은 항상 어디서나 배우는 것이고
마음이 열려 있어야 배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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