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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0-10-04 13:25:30, Hit : 3189, Vote :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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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 때는 울어야 한다
우는 것은 당신이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는 행위 자체가 치유력을 갖고 있으므로
눈물을 흘려야만 한다.
사실 눈물은 당신을 변화시키는 촉매제와도 같다.
울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을 괴롭히던
지독한 상실감은 저 멀리 문밖으로 떠나갈 채비를 한다.
당신의 감정을 소모시키던 무언가,
몸 안에 꾹꾹 쌓여 있던 무언가가
바깥으로 조용히 흘러나가기 시작한다.
당신의 몸은 지우개로 지운 칠판처럼 깨끗해지고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변한다.
울고 나면,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슬픔과 눈물을 억누르면 긍정적인 감정
역시 억누르게 된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증명되었다.
감정 스펙트럼의 한쪽 끝에서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면
다른 쪽 끝에서도 느끼지 못한다.
때문에 항상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강제로 억누르는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결과적으로 더 불안하고
우울한 심리 상태에 이르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우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다.
눈물을 억지로 참지 말라.
눈물은 상처난 가슴을 고쳐주는 치유제이다.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내 얘기를 조금 들려주자면,
나는 살아오면서 정말로 수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소파에 앉아서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말 그대로 엉엉 소리 내어 울었던 날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나를 버리고 떠난 애인 때문에,
잊어야 하지만 도저히 잊히지 않는 사랑하는 아들 때문에,
후회스러운 선택 때문에,
신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 때문에,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야속한 사람들 때문에 울었다.
댄스화가 엉망이 되어서, 집을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해서,
외롭고 비참하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일으키는 슬픔 때문에 울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과 순진함을 탓하며 울었고,
용기가 부족한 자신에게 실망해서 울었고,
토네이도와 지진 때문에 울었으며,
재산을 잃거나 도둑맞은 일 때문에 울었다.
때로는 내가 흘린 눈물의 양과,
울면서 보낸 시간에 나 스스로도 깜짝 놀라곤 했다.
모종의 히스테리성 감정 과잉은 아닌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언제나 한참을 울고 나면
묘하게도 어딘지 모르게 고요한 평온이
마음에 차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눈물이 지닌 치유력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울고 나면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늘 그랬다. 뭔가 깨졌다가 다시 붙은 기분,
다시 태어난 기분, 강해진 기분,
보드라운 실크에 온몸이 휘감긴 기분,
마음 속에 무엇이든 스며들어도 될 것만 같은 기분,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
섬세하고 순수해진 기분,
사랑스러운 존재가 된 기분,
온전한 내가 된 기분이 들었다.
잘 생각해 보라. 당신이 눈물을 흘릴 만한 일은 언제나 있다.
그러니 울어라.
제발, 마음껏 울어라.


--- 대프니 로즈 킹마 글 이수경 역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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