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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02-03-13 22:09:23, Hit : 8384, Vote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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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 정치 - 너무도 웃기는 세상
웰렉은 '문학의 이론'에서 '문학은 사회학과 정치학의 대용품은 아니며 문학 독자의 정당한 근거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극소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사회는 정치적 관계 속에서 성립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문학과 정치'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김근태의원의 정치자금 고백에서 사퇴에 이르기까지를 관심있게 지켜 보면서 우리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의식 수준의 저급성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웰렉이 문학의 독자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주장의 타당성은 그 사회가 기본적인 상식의 틀과 정의가 서있을 때만이 문학이 독자적 학문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인간 사회가 존재하는 한 정치는 우리 사회의 부정할 수 없는 힘이고, 그 정치적 영향에서 인간들은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양심적인 고백이 도리어 치명상을 입는 나라에서 문학인이 침묵한다는 것은 스스로 문학인의 사회적 책무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학은 작가 개인의 삶의 체험과 내면적 삶의 진실성을 형상화한 것이고, 그 작가는 허구적인 문학적 구조로 삶의 진실성을 끌어내려는 것인데, 현실 세상에서 진실한 고백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작가의 문학적 고백은 웃기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웃기는 세상에 쓰는 웃기지 못하는 코미디같은 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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