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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02-03-17 13:01:49, Hit : 8184, Vote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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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사소한 일에서 피어나는 것을
민들레가 말하면서 강아지똥을 봤어요.

"………."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

"내가 거름이 되다니?"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어머나! 그러니? 정말 그러니?" 강아지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아 버렸어요.

비는 사흘 동안 내렸어요.

강아지똥은 온 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 게 부서졌어요…….

부서진 채 땅 속으로 스며들어가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어요.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를 맺었어요.

봄이 한창인 어느 날,

민들레 싹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어요.

향긋한 꽃냄새가 바람을 타고 퍼져 나갔어요.

방긋방긋 웃는 꽃송이엔 귀여운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어려 있었어요.

                                                                (출처 : 권정생의 '강아지똥'에서)

정치에서도 가끔 희망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그것이 "역시나"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즐거운 그리고 따사로운 일요일 아침에

희망은 이런 사소한 일에서 피어나는 것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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