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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7-05-22 20:44:07, Hit : 230, Vote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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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철학이라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철학이라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 자기 자신을 억제할 필요가 있을 적에는 자기를
초월한 지점에 몸을 두어야 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길에서 피로를 느낄 적에는
의지할 수 있는 안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단조로운 생활의 흐름에 견디는 일,
모든 부족을 사고에 의해서 보충하는 일, 운명의 변화에 의존하지 않는
어떤 본질적인 인생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 - 그런 것을 배워 둘 필요가 있다.
사람은, 자기 위치가 행복으로부터 얼마만큼 멀리 떨어져 있느냐 하는 것을
스스로 자각할 적에, 비로소 행복과 비슷한 상태에 보다 더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예도 있다. 그것은 단순한 단념이 아니라 보다 더 자유로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정열에 사로잡힌 사람은 어떤 하나의 대상에 눈을 고정시키므로,
그 사물은 단 하나의 관념만을 의미한다. 자기의 고정된 감정으로 세계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학의 도움을 받으면,
사고를 정열의 굴레에서 해방시킬 수가 있다. 자기 시선을 어떤 하나의 대상에다
집착시키는 습관을 벗어날 수가 있다.
그리하여, 커다란 세계의 광경에 대해서 이모저모로 다양한 감동을 즐길 수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길은 긴 여행과 같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서는 무슨 일이나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가령 당신이 어떤 하나의 감정이나 사정을 고정시켜,
그 절대적인 지배 밑에서 생활을 할 적에는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모든 게 다 장애물이 되고 모든 게 다 불행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하지를 말고 되도록 바람이 부는 방향에 순응을 하면서,
그때그때의 기쁨을 일생의 행복 전체와 일단 분리시켜서 따로따로 감상을 해 보라.
이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와 같이 하여, 욕심을 너무 멀리 앞세우지 않고,
또한 후회를 너무 성급하게 재촉하지 않으면, 그날그날의 우리 생활 속에는
우연이 가져다 주는 각각 독립된 즐거움이 충분하게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 단 하나의 시기, 청춘시대라는 하나의 시기만이 있다면,
우리는 모든 정열을 청춘이라는 단 하나의 기회에 모조리 쏟아 버리는 것도
무방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도 청춘은 흘러간다.
시시각각으로 정확하게 흘러간다. 우리는 청춘시대만을 살고 있는 게 아니고,
그 다음에 오는 다음 상황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때에 철학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만약에, 우리들의 생활 태도와 인생의
숙명을 일치시킬 수가 있다면 우리는 인생의 어떤 한 시기뿐 아니라,
그 모든 시기에 있어서 적절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그대로 줄곧 맹목적인 정념에 이끌려간다는 것은,
자기 장례식의 행렬을 따라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 슬프고 길게 늘어선 행렬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가책하는 생활밖에 되지 않는다.
  철학은 우리들이 집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극히 낮은 평가를 하면서 그 일을
시작한다. 우리들의 정열은 의례히 모든 대상을 실제이상으로 과장해서 평가하는
버릇이 있다. 철학은 그것을 조절하여 모든 연령에 대해서 효력있는 가치 체계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가치 체계를 따라가면,
하나하나의 순간이 그 자체로서 충족되고 하나의 시기가 다른 시기를 침해하는 일이
없고, 어떤 정열의 폭풍도 세월의 질서, 인생 전체의 질서를 혼란시키는 일이 없다.
세월은 그 세월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것과 더불어 자연의 의도대로 천천히 진행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이 우주의 질서라는 커다란 평화 속에 참여하게도 되는 것이다.
  정열이라는 것은, 원래 우리 본성에서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진정한 목적에 대해서 거역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철학이
그 버릇을 다스려 주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이 무슨 무감동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건 틀린 생각이다. 다시 말하면, 철학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의 어떤 정열에
저항할 필요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또한 정열의 연소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철학의 길에 발을 들여놓는 예는 극히 드문 것이다. 그
러므로 정열을 극복하고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정열을 진압시키는
격투를 벌일 게 아니라, 조용한 반성을 통해서 모든 감정 가운데
가장 자립적 감정인 철학의 안심(安心)으로 향해 가야 한다.
  연애는, 남자의 생애에서는 하나의 삽화에 지나지 않으나, 여자의 생애에서는
역사를 의미한다.
  외국 구경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자기 나라를 사랑하게 된다.
  사람은 지혜가 깊어짐에 따라 더욱더 관대해진다.

(스딸부인 - 프랑스의 여류문학자(1766∼1817). 루이 16세의 재상의 딸로 태어났고,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자유」와 「진보」를 예찬하는 마음에 환영했다.
나폴레옹이 등장하자 그의 독재적 성격에 저항하여 파리에서 추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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