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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17-01-26 05:15:12, Hit : 130, Vote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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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가장 잘 살지만 가장 기분이 나쁜 사람들
젊은이들이 연대감이라고는 모르는
경쟁적인 개인주의자로 자란다면,
이는 경쟁과 개인주의를 장려하는
교육의 결과물이다.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물질만 탐한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교육제도와 교육학이
이걸 얼마나 조장했는지 집요하게 물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의 거부라는
칭찬할 만한 출발점을 제외한다면
이런 생각들은
완전히 틀린 세 가지 가정에서 출발한다.
첫째, 아이들이 알아서
'올바른' 규범과 가치를 체득할 거라는 생각은 틀렸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의 윤리를 받아들인다.
둘째, 가치에서 자유로운 학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이다.
모든 형태의 수업은 가치를 전달한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셋째, 권위가 쓸모없다는 말은
교단에 서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입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새로울 것 없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도
우리 사회에선 이미 20년 전부터
가치중립적이고 능력지향적인 교육이라는 꼬리표를 매단 채
신자유주의 사상이 아무런 여과 과정 없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학교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학교의 문서들에도
교육 소비자, 아웃풋 지원, 퍼포먼스 펀딩, 대변,
보고의무, 벤치마킹, 이해관계자, 인적자원,
지식 노동자 같은 열쇳말들이 넘쳐난다.
얼마 전에 제출된 네덜란드 예산 계획서에도 마찬가지였다.
교육부문의 방점은
수월성, 최고 교원 성과급, 재능 사냥 같은 개념들에 찍혀 있었다.
(중략)
최근 내 친구는 어린이 집 교사한테서
아이의 '가위 쓰는 능력'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 판결은 젊은 부모들의 공포심을 유발시킨다.
이제 곧 유치원생들한테까지 보충수업을 시키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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