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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봐야 할 곳, 한번쯤 가 볼 만한 곳, 신기한 곳, 놀라운 곳, 정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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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Link #1  
   http://www.nohit.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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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장
대한 민국의 고등학생은 다 똑같이 산다.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나 학원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근면과 성실의 정신으로
잠자코 실행하고 잠자리에 드는 생활
그렇게 꾹 참고 나면
대학생이 되고 세월이 흘러
의사도 되고 회사원도 되고 또 뭣도 된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진정 똑같이 사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면이 들끓는
끊임없이 반란하고,
자유롭게 나부끼면서,
한편으로 자책하고
그러면서도 결정적인 일탈을 이겨내는
그런 고등학생을 좋아한다.
이 홈페이지에 작년 어느 때
한 고등학생이 찾아와서
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냥 내키는 대로 배설을 하고간 적이 있는데
그는 자기를 방문자-33이라 했다.
나는 그를 무척 매력적인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우리 학교 학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내가 다시 고교시절을 시작할 수 있다면
그 친구가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다.
얼마 전에 그가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
나는 수시로 그의 집에 들러서
그가 찍은 사진과
그가 배설한 언어들을 읽으면서
절대로
그냥 늙어가지 말기를 바랬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대한 민국 고교생 중
그래도 내 관점으로 쓸만한 학생을 소개한다.

(지금 그는 고3이다. 그 집의 대문이 굳게 닫혀 있다.
언젠가 다시 열리기를 바란다)
http://www.nohit.pe.kr/

다음은
작년 가을 어느 날
그 친구가 이 홈의 게시판에 남기고간 배설물이다.

설일

나무 끝에 걸린 바람을 볼 새도 없이, 핸드폰을 꺼내고 컴퓨터를 켜고 귀에 음악을
꽂곤 한다.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들이 점점 인간 아닌것이 되어간다. 꽤나 신속하게,
그럼에도 불충분하게. 외로움은 이제 인스턴트 라면이 되어버렸다. 물만 부으면, 동전
몇개만 있으면 해결되는... 내가 나를 버리는구나 하며 자책하지만 습관처럼 되어버린
그것들 속에서 뒤틀린 편안함을 느낀다.
 가을바람이 하도 시원하길래 밤중에 밖을 나갔지만 귀에는 이어폰을, 주머니에는
핸드폰을 갖추고서야 마음이 편해졌다. 난 스스로 「설일」의 느낌에 다가갈 기회를
박탈해 버린게 아닌가...

운영자  [2005/03/22]  ::
 사이트가 폐쇄된 것 같군요. 가시는 번거로움이 없으시길

   YLINE 사이버 상담실 - 성교육 사이트

죽은시인
2003/09/24

   애니멘터리 한국설화 [3]

김종해
200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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